Music1 <Still Fighting It> 회사 일을 마무리하느라 늦게 집에 들어와 누웠다. 이사를 해야 해서 집 알아보랴 대출 알아보랴 머릿속 여유도 없다. 잠이 쉬 들지 않지만, 주말이라 다행이다. 언제 잠이 들었는지 어느새 아침 기운이 느껴진다. 부스스 눈을 뜨고 힘겹게 고개를 일으키는데, 나를 보고 있다. 동그란 눈을 끔벅이며 넘어질 듯 말 듯, 몸의 균형을 잡느라 기우뚱거리는 아들이 나를 말똥말똥 바라본다. “Good morning son” 올해 1월 아들이 나의 세상으로 왔다.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란 게 실재했다. 너무 작고 약해 보여 말소리에도 다칠세라 조용히 이름만 불러줬다. 생명의 경이로움. 눈을 감고 팔다리를 휘적거리는 아들은 나의 어린 모습과 닮아있었다. “ Everybody knows, it hurts to grow up .. 2022. 11. 28. 이전 1 다음